수능 1타강사 박광일 구속…업체까지 차려 경쟁 강사 비방

입력 2021-01-19 13:10   수정 2021-01-19 13:22


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씨가 경쟁 강사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9일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차린 회사의 직원 1명 등 댓글 조작에 가담한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가 속한 대성마이맥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박씨의 강의를 폐쇄했다.

박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수백개의 아이디를 생성해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IP 추적을 피하려고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박씨 등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2019년 7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박씨 등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경찰에서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박씨가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 지난 1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19년 입장문을 통해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큰 죄를 졌다. 모른 것이 오롯이 저의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차마 고개를 들고 학생들을 바라볼 자신이 없기에 강단에서 물러서는 것만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강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다만 그는 "대성마이맥과 동료 강사들은 이번 일과 단 하나의 관련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여러분이 용서하시는 날까지 석고대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광일은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안양고 교사, 경기도 교육청 국어과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어 EBSi, 대성마이맥 등에서 국어강사로 활동하며 대치동 '4대천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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